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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혈액형에 관하여

싸우나킴 2010.01.26 10:15

혈액형에 관해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께 몇 가지 재밌는 사항을 소개하려 합니다.

 

2004년 5월 중국의 중경상보 신문에, 한 20대 여성이 취업 입사시험에서 탈락했는데 그 이유는 혈액형 때문이란 보도가 나온 적 있었습니다.
서류와 면접 1,2차 까지 합격했는데 혈액검사를 회사에서 요구했고 왜 면접에서 그런 테스트를 요구하는지 의문이라며 좀 더 조사해 주길 원했다는 겁니다.
회사는 어떤 이유에서 사원을 선발하는데 혈액형을 따졌을까요?
당시 경영진은 사무실 관리업무를 볼 직원이 필요했는데, 기질이나 성격면에서 회사에 맞는 혈액형은 O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원자는 B형이라서 탈락시켰다고 합니다.
지금은 직원채용에 혈액형을 보지 않지만 그때 결정에 있어 위법은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만약, 위 사건의 지원자가 제 글을 읽는 본인이라면 어떠시겠어요?
과연 혈액형으로 성격을 결정할 수 있을까요?

 

현재 혈액형이란 단순한 심리테스트에서 시작했으나 커뮤니케이션과 처세술, 심리학 책이 출간 될 만큼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 네이버 지식공간에도 상당수가 혈액형에 관한 글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작년에 한 여중생으로부터 상담 쪽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검사한 결과를 가지고 자신과 부모에게 혈액형을 물어봤는데 달랐다는 겁니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쪽지를 보냈는데 그 학생에게 설명하는데 무지 애를 먹었답니다.
이 정도로 혈액형이라는 것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제게도 그렇지만 많은 의료인에게 받는 상담문제 중 상당수가 임신여부, 희귀혈액형, 부모와 자신의 혈액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특히 부모와 자식간에 혈액형이 맞지 않을 때는 아버지 보다 어머니들이 부정으로 인해 의심을 받는 등 많은 피해를 봅니다.
또 이럴경우 자녀 또한 자신의 정체서에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구요.
자칫 가정불화로 까지 번질 수 있는 혈액형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한국갤럽에서 13~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일상생활에서 믿는 것을 조사한 결과
30대는 사주 43.7%, 관상 42.3%, 혈액형 29.7%, 손금 21.7%, 띠 20.9%, 별자리 9.1%, 모두믿지 않음 28.9%

20대는 사주 28.6%, 관상 39.7%, 혈액형 41.1%, 손금 34.9%, 띠 30.9%, 별자리 28.0%, 모두믿지 않음 20.9%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성교제와 배우자 선정시 혈액형을 고려한다는 결과 또한 23.5%가 나왔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인사담당자 또한 신입사원 채용시 혈액형을 어느 정도 고려한다는 조사 또한 22.6%나 나왔습니다.
혈액형과 성격의 연관성에 관해서 어느정도 있다 52.1%, 매우있다 23.8%, 전혀없다 13.7%, 별로없다 10.4%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927년 일본에서 타케치 후루카와가 혈액형을 통한 기질연구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처음으로 혈액형과 인간의 성품을 분류했습니다. 그의 영향으로 1930년대 일본에서는 이력서에 혈액형을 기재하는 항목이 생겼습니다.
1970년대 노미 마사히코는 혈액형 인간학이란 저서를 출간합니다.

그로인해 일본에 다시한번 혈액형 열풍이 일어납니다.
우리나라, 일본 뿐 아니라 최근 중국도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를 조금씩 받아들임으로 혈액형 또한 급격히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는 사상체질로 4가지를 구분해 그에 맞게 약을 처방함으로 기질을 증명하려 했고,
의학의 아버지 힙포크라테스는 체액, 일본보다 먼저 서양에서 1600년대 사람의 혈액이 성격을 좌우한다고 믿었으나 버려진 학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혈액형이 특정한 성격을 나타낸다는 것을 증명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상관관계는 진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립암센터 Dr. 딘 헤이머는 성격과 유전자의 관련성에 관해 뇌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모험심과 관련있고, 세로토닌은 위험으로부터 자극된다 했습니다.
레이먼드 커텔은 16가지 성격분류를 만들고 혈액의 연관성을 밝혀보려 했고,

2차세계대전 때 독일의 한 박사는 혈액형의 우성학이란 논문으로으로 인해 인종간 우열이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세웁니다. 즉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서양에서 1600년대에 거론됐다가 버려진 혈액형 이론이 다시 등장하게 된 건, 공교롭게도 나치시대였다는 겁니다.
특정 혈액형을 유대인, 집시, 동유럽 사람들하고 관련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도둑이거나 명예롭지 못하다 여기게 된거죠.
1983년 영국잡지 네이처는 재밌는 학론으로 상류층에 제일 많은 사람이 A형, 가장 적은 혈액형은 O형이다라고 파격적인 헤드라인으로 보도를 합니다.

 

이쯤에서 드는 의구심.. 정말 혈액형은 사람의 기질, 성격과 전혀 관계가 없는지 건국대학교에서 한가지 재밌는 실험을 합니다.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JTCI를 실시하여 혈액형별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확인했습니다.
사람의 선,후천적 기질을 판가름 하는 실험으로, 조사결과 사회적 민감성(타인의 인정과 보상) 항목에서

O형 > A형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혈액형에 관해 두 가지 견해로 나뉩니다.
혈액형을 통해 과연 성격이 연관있는가의 가능성과, 특정 혈액형에 관한 선입견입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내원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혈액형과 질병관계를 조사한 결과
만성C형간염은 A형 37.6%, B형 28.6%, AB형 8.7%, O형 25.2%
위암은 A형 37.6%, B형 24.7%, AB형 11.2%, O형 26.5%
자궁경부암 A형 36%, B형 28.4%, AB형 11.6%, O형 24.1%
관상동맥질환 A형 36.8%, B형 26.9%, AB형 10.1%, O형 26.2%
패혈증 A형 33%, B형 27.3%, AB형 16.5%, O형 23.3% 라는 재밌는 결과를 발표한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혈액형에 집착을 보이는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을 경험한 나라의 국민만이 자신의 혈액형을 알고 있습니다.
혈액형은 인류의 다양성을 나타내고, 안전한 수혈을 하기위해 맞춰야 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혈액형만해도 600가지가 넘는데 인류를 A, B, AB, O 네 가지 타입으로 성격을 구분하는 것에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제 글을 읽는 본인은 너무 자신의 혈액형에 맹신하고, 특정 혈액형에 색안경을 끼고 선입견을 갖는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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